시흥) 청화공간 카페

21년 09월 05일 일요일 어두워지는 시간에
시흥 청화공간이라는 카페를 방문 하였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갈하게 쌓여있는 돌담과 큰대감마님댁 집을 연상시키며
웅장한 기운이 감도는 신비로운 느낌의 대문과

넓은 주차장으로 고객들을 반기며
편안한 쉼터로 인도하는 계단들을 바라보며
이미 상당한 내공이 소유되어있는
어마무시한 카페라는 것을 단번에 직감할 수 있었어요

대문을 지나보면 궁궐이 나오는데 대하사극의 한장면과 같이 팔자걸음이 절로 걸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좌로부터 시작해서 우까지 눈알을 굴리며
모든것을 담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 돌아보는데
벽면테이블의 무리들과
마당 텐트 안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어서
모두가 풍경이 되어 다채로웠습니다
아름다워요

이 대궐의 존재 이유
즉,여기까지 오게된 목적이 분명한 곳의 문이 보입니다
아름답네요
어여 박차고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곳으로 끌려가보았지만
발걸음을 옮긴 순간 실망감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빵이 없습니다
다 품절이에요
이럴수가
솔직히 모처럼의 주말에 낮잠을 자다가
와이프와 아가의 재촉과 만족함을 위해 희생정신을 무장하여
운전대를 잡았지만
저의 다른 목적은 맛있는 빵이었는데
목적의식에 스크래치가 나서 눈물이 핑 돕니다
여기서 꿀팁은 사람들은 다 같은 생각입니다
우리가 모기도 아니고
입안에 빨대로 액체를 빨아들이는 즐거움이 아닌
여러개의 치아로 무언가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수 있는
치아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면
그게 빵이든 무엇이든간에 일찍가고 부지런하셔야 합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어요
평소 사진찍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오늘따라 사진기란 존재를 망각하고 놓고온 저를 자책하며
폰으로 간신히 흉내만 내봅니다

찻잔 세트를 사는 이유에 대해 깨달으며 눈에 각인하고
공감을 하여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아름답습니다
이뻐요
배치하며 잔의 모양과 색감의 조화가 잘 어울러져
환장합니다
역시나 또다시 후회합니다
카메라

아내의 픽은 역시나
세계 공통적으로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손에 하나씩은
필히 들고있을법한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일명 아아)
저는 청화의 자랑, 시흥의 명물, 세계 유네스코가 탐할만한
소금커피를 들고 한장 찍어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글을 올립니다


경기 시흥시 호현로 155-25 카페청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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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문화와 멋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단계라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올려보려합니다
기억에 남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또한 그곳을 느껴보며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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